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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는 파도가 넘실거리다 끝에 닿는 순간 온 몸을 퍼트리며 빛을 흩뜨려 버리는 광경을 보며 그 어느때보다 감상적인 상태가 되고자 했다. 그의 마음은 저 시선 끝에있는 자연물에 가닿고 싶었다. 한없이 언제고 반복할 것 같은 저 아름다움도 언젠가는 멈추겠지만 지금 이 순간, 반복해서 몸을 날리고 부숴트리는 모습 속에서 그는 무한을 느꼈다. A가 느낄 수 있는 만큼의 영원함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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